[스페이스]'블랙 행성' 포착하다

별빛 반사하지 못하고 94% 정도 흡수해

▲별빛을 반사하지 않고 대부분 흡수해 버리는 '블랙 행성'이 발견됐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별빛을 흡수하는 뜨거운 목성행성어두운 그곳에서<hr/>허블우주망원경이 블랙 행성(Black Planet)을 포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4일(현지 시각) 태양계 바깥에서 마치 아스팔트처럼 검은 행성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했다고 발표했다. 'WASP-12b'로 이름 붙여진 이 행성은 우주로 빛을 반사하지 않고 대부분 흡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빛을 흡수하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행성 자체가 검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행성은 눈에 보이는 별빛의 94% 정도를 대기권 속에 잡아두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ASP-12b'는 이른바 '뜨거운 목성형 행성'에 해당된다.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항성에 매우 가깝게 공전하면서 매우 큰, 가스형 행성을 말한다. 항성에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극도로 높은 온도가 특징이다. 이 행성의 낮은 매우 뜨겁기 때문에 대부분 분자는 생존하기 힘들 것으로 진단됐다. 섭씨 약 2537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아마도 구름이 형성될 수 없을 것이고 우주로 빛을 반사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블랙 행성은 목성의 두 배 정도 크기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테일러 벨(Taylor Bell) 캐나다 맥길대학교 교수는 "이 같은 블랙 행성을 찾아낼 줄은 몰랐다"며 "대부분의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별빛의 약 40% 정도를 반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발견된 'WASP-12b' 행성은 항성으로부터 약 321만8688㎞ 떨어져 있고 하루에 한 번씩 공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1400광년 떨어져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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