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국 반도체회사 인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1950년 국방생산(동원)법을 개정한 2007년 외국인투자규제법(FINSA)에 의거해 인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법에 따라 대통령은 기업의 특정 인수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릿지와 미국 반도체회사 래티스의 거래는 승인이 불발됐다. 특히 백악관은 이번 인수 건으로 인해 반도체기업의 지적재산권이 잠재적으로 외국기업에게 이전되는 것과 등을 들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래티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사모펀드인 캐넌브릿지에 회사를 13억달러에 매각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인수 건을 승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보호무역주의 시각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 진 만큼 중국에게 쉽게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CNN머니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반도체회사인 래티스가 미국 행정부에 중국계 사모펀드가 자사를 매각하는 거래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뉴욕타임스는 "래티스반도체 사례는 백악관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어떻게 기업 협상 세계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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