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건설대상]로얄아틀란티스호텔, 두바이 새 랜드마크

해외건축 부문 특별상 - 쌍용건설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쌍용건설은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 프로젝트로 제12회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 해외 건축 부문 특별상인 해외건설협회장상을 수상했다.아랍에미티르(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해안에 있는 인공섬인 팜주메이라에 세워지는 이 프로젝트는 46층 높이에 795개 객실을 갖춘 호텔 3개 동과 37층 높이의 아파트 231세대 1개 동으로 구성된다. 팜주메이라 인공섬에 있는 기존 아틀란티스 더팜호텔을 넘어서는 규모다. 로얄 아틀란티스호텔은 지난해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9년 9월말 준공될 예정이다.쌍용건설이 2015년 초 글로벌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뒤 그해 12월에 수주한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호텔 프로젝트는 공사 규모가 8억4000만달러(약 96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쌍용건설의 공사 지분은 50%다. 이 호텔은 여러 개의 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독특한 외형으로 완공 후 두바이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쌍용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선진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된 두바이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두바이에 재진출한 것은 13년 만이다. 2015년 두바이에서 12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한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데이라 해안지역 복합개발 건축공사(1단계 3지구)를 수주하는 등 두바이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호텔 조감도

로얄 아틀란티스호텔 프로젝트는 쌍용건설이 주관사를 맡는 조건으로 유럽 정통 강호인 벨기에 베식스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참여했다. 베식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의 주 시공사였다. 이처럼 세계적인 건설사와 합작을 했음에도 쌍용건설사 주관사를 맡게 된 배경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고급 건축 분야에서 쌍용건설의 시공 실적이 우위에 있었고 기술력도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의 영향력도 크게 작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첫 대형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김석준 쌍용건설 회장도 해외 건설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직접 해외 건설현장을 돌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사업을 챙기고 있다. 올해도 두바이를 비롯해 다섯 개 나라를 방문했다. 특히 김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크고 작은 해외 현장을 수주부터 시공까지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쌍용건설이 해외 건설 명가로 평가 받는 밑바탕이기도 하다. 쌍용건설은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전세계 20여개국에서 150건의 공사(약 102억달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상징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비롯해 국내외 특급호텔 1만4000여 객실과 8200여 병상에 달하는 첨단 병원 및 인텔리전트빌딩 등의 시공을 통해 고급 건축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국내외 신인도가 오른 점도 해외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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