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커질땐, 실탄 두둑한 기업 찾기

F&F, 현금흐름 3418% 증가현금성 자산도 9배 이상 급증[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증시에 대한 변동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현금 사정이 눈에 띄게 개선된 기업들이 주목된다. '실탄'이 두둑하면 대내외 불확실성에 흔들릴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종목은 58개다. 이 가운데 현금 흐름이 함께 개선된 종목은 29개였다.현금성 자산은 당장 현금화시킬 수 있는 자산으로, 경영 환경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재무 안전성의 기준이자 투자 여력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다. 현금 흐름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뜻한다.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18% 증가한 F&F는 현금성 자산도 7억원에서 69억원으로 9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활동 현금 흐름 개선 폭 상위 종목 가운데 애경유화(1356%), KG케미칼(336%), SK가스(312%), 일성건설(254%) 등은 현금성 자산도 2배 이상 늘었다. 신한(5958%), 화승엔터프라이즈(4084%), 미래산업(2029%), 국보(936%), 녹십자(672%), 진흥기업(397%) 등은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영업활동 현금 흐름도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의 현금 보유 상황이 양호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1조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도 3조2841억원으로 156% 늘었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2% 증가한 29조71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대 규모였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2조4262억원으로 6.8% 감소했다. 현대차도 현금성 자산은 12% 늘어난 7조24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0% 감소했다. 포스코(POSCO)는 현금성 자산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모두 각각 21.2%, 46.9% 줄었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는 이마트와 한섬의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 이마트와 한섬은 현금성 자산 규모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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