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11일 최흥식 신임 원장 취임과 관련해 "금감원장이 특정 금융회사에 포획당할 위험도 있다"며 우려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취임식을 15분 앞두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최흥식 원장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하나금융지주사장을 거쳐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서울시향 대표로 역임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전 회장과는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노조는 "최 원장이 이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금융에 대해 추상과 같이 엄정한 제재를 하는 것"이라며 "최순실에 대한 불법대출 검사와 하나은행 관련 추문 사건에 대한 처리방향이 최 원장에 대한 신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금융감독정책 집행기구로서 금감원의 위상을 재정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그 동안 교향악단 대표로서 즐겨왔던 우아한 삶을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 원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가 우려한 '하나금융과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우리말에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라했다"며 "철두철미하게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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