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소탄 폭음, 인민의 위대한 승리"北, 차분한 정권수립일 행사, '미사일 도발' 없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담배 들고 박수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수소탄시험 성공 기념 축하연에 김정은 위원장과 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10일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들고 부인 리설주와 박수를 치고 있다. 2017.9.1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북한의 정권수립 69주년인 9·9절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은 없었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6차 핵실험 개발자들을 위해 마련된 연회에 참석해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치하했다고 10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9·9절에 북한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 청소년과 학생들은 전국 각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 헌화했다고 보도했다. 모란봉극장, 평양대극장, 국립연극극장, 평양체육관광장 등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 각지에서 경축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청년·학생들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원들도 무도회로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성산혁명열사릉,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등 열사 능묘에 화환을 보내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의 매체들도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수소탄 실험 성공' 등 체제선전 띄우기에 주력했다.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강원도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내보내며 정권수립일을 맞는 주민들의 반향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주체의 사회주의 강국으로 끝없이 융성 번영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1면 사설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 국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며 '최첨단 주체무기'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불패의 핵강국이다'라는 정세논설에서도 "미제를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반(反)공화국 압살에 광분하고 있는 현시기 만리마의 속도로 내달려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축전을 보낸 소식도 전했다.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오늘'도 각각 사설과 논설을 통해 정권수립 69주년을 맞아 통일을 강조하고, 사회주의체제를 선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축하 연회에 김 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간부들도 참석해 6차 핵실험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고, 축하공연에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리만건과 핵 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6차 핵실험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올해 정권수립일 행사는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북한은 1948년 9월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을 기려 매년 9월9일을 중요 정치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등 탄도미사일 도발을 예상했으나 북한은 추가 도발은 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취해진대북 경계·감시태세 강화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