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한반도 핵무기 백핵무익…北 핵보유 용인해주는 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북핵에 대응해 핵무장을 하자는 주장에 대해 "맞대응 핵무장론은 우리 스스로가 북의 핵보유를 용인해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일각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우리도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끔찍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한반도에서의 핵무기는 '백핵무익'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는 남과 북,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와 협상의 산물"이라며 "핵무장, 전술핵 배치 주장처럼 '핵 대 핵', '강 대 강' 같은 접근 방식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핵 대 핵 대치 주장과 같은 바람직하지도, 그리고 실현가능성도 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자제하기 바란다"며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정부가 어려운 안보상황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또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 북방정책'에 대해 대한민국에게 대륙으로 향해가는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소중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신북방정책을 발표했다.아울러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진정한 협치가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다만 새 정부의 복지, 노동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던 그 마음으로 정부가 지금의 안보위기, 민생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이제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 복귀하시길 바란다"며 "국민은 국정농단으로 많은 배신감을 느꼈음에도 제1야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