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KTX 예산 95%↓…文정부, 해도해도 너무해'

'정밀한 설계 없는 재정, 애꿎은 지역예산 희생…국민의당이 호남 KTX 예산 복원시킬것'

[아시아경제 광주=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 호남권 관련 예산도 삭감된 데 대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며 "국민의당이 관련 예산을 복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브리핑을 열고 "SOC 예산은 누적개념으로 평가돼야 하지만, 기계적으로 모든 지역의 예산을 삭감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먼저 호남고속철도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2017년 대선에서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을 공약했지만, (올해 예산안에서는) 3000억원을 신청했더니 154억원만 주겠다고 한다. 95%를 깎은 것"이라며 "이 예산으로는 토지보상은 커녕 설계착수도 어렵다.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안 대표는 아울러 "이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전액 삭감된 사례가 넘쳐난다"며 "정밀한 재정설계 없이 복지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애꿎은 지역 발전과 성장 관련 예산이 희생당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또 안 대표는 SOC 예산에 대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미 많이 투자가 된 곳은 줄이더라도,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투자되지 못한 곳은 보전돼야 한다"며 "SOC 예산은 기계적 삭감이 아니라 지금까지 얼마나 투자가 됐는지의 누적개념으로 재설계 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관련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예산을 복원시키겠다. 이는 국회의 결의이자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두 번 다시 호남이 상처입어서는 안 된다"며 "동시에 기계적이고 이률적인 SOC 삭감작전을 막고 호남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SOC 예산을 복원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광주=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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