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결렬] 8일 서면결의…박삼구 해임안도 상정(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려던 협상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양측은 매각가격을 포함한 몇가지 쟁점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접기로 했다.5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주주협의회는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송부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각 채권은행의 내부 동의를 거쳐 오는 8일 결의된다.당초 더블스타는 지난 7월부터 회사 실적 악화를 이유로 가격조정을 요구해왔으며 지난달 초 9550억원에서 1550억원이 감액된 8000억원을 매매가격으로 제시했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더블스타의 매각가격 인하 요구를 수용키로 잠정 합의하고, 가격인하를 전제로 고용보장 기간, 손해배상한도 등 변경매매계약(SPA) 세부사항을 논의해왔다. 산업은행은 당초 2년이었던 고용보장 기간을 5년까지 확대하고 인수 후 우발채무 발생에 따른 손해배상 한도폭을 종전 16.2%에서 8~16.2% 범위내에서 축소하는 협상을 벌여왔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측이 매각가격을 추가로 낮추려고 시도한 것이 결렬의 이유라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 추가 하락시 1550억원 이외 800억원을 추가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경영진 해임안도 이날 상정했다. 현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 제출을 요구해 해당 계약안이 부결될 경우 현 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무산이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와 상표권 논란에서 기인한 만큼 박 회장의 해임안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졌고, 박삼구 회장 앞 우선매수권 재부여도 불가능해지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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