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스포츠강사들, 정규직 전환 발표 앞두고 '총력투쟁'

무기계약 전환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들 "10년간 일했는데 쓸모없는 사람 취급 비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구성원들이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영어회화전문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 심의 최종 회의를 앞두고 교육부 앞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일 교육부 전환 심의위원회가 열리는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공동교섭 및 공동투쟁을 위해 건설한 조직이다.전국학비연대는 "교사를 채용하지 않고 교사가 할 일을 강사에게 맡겼던 건 지난 정권인 만큼 정부 정책이 잘못됐다고 해도 그 일을 했던 강사들은 죄가 없다"며 "교사 대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위해 10년을 바쳤는데 이를 부정당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비참하다"고 토로했다.이어 "정규직화, 무기계약 전환의 유일한 대원칙은 상시지속적인 업무 여부인만큼 교사가 담당할지, 강사가 담당할지는 그 다음의 문제"라며 "초등스포츠강사, 영어회화전문강사, 유치원방과후 기간제시간제교사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상시·지속적 업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교사를 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비록 저임금이지만 짤릴 걱정 없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무기계약이 맞다고 판결한 영어회화전문강사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체육전담지도사로 초등 스포츠강사를 무기계약하라"고 요구했다.한편 교육부는 이날 교육분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의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배포할 계획이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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