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청소년연극제
장원중학교 '인생은 아름다워'는 여행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각각의 명칭을 지닌 역에서 인생에서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인생이란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중학생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어 가는지가 관람 포인트다.창덕여자중학교 '엄마'는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단둘이 살게 된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다.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좋아하던 뮤지컬도 그만두게 된 주인공이 홀로 가계를 책임지기 위해 늘 회사일로 바쁜 엄마와의 갈등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끝으로 대경중학교 '방황하는 별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경찰서 보호실에 잡혀와 있는 열 명의 청소년들에 관한 이야기다. 부모를 기다리며 그들의 삶, 방황의 이유, 꿈에 대해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극을 전개한다.각 작품은 15분 이내로 공연된다. 작품 완성도(40점), 발표 효과성(40점), 발표 호응도(20점)를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 1팀을 선정한다.지난해에는 자살카페에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각자의 사연을 들어보며 해소하는 과정을 그린 창덕여자중학교 '자살카페'가 대상을 받았다. 이외도 끼와 재능이 돋보이는 팀에 돌아가는 재능상, 팀워크가 잘 이뤄진 팀에게는 어울림상,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 팀에 주는 공감상 등 참가팀 모두에게 상이 돌아가도록 총 5개상이 수여된다.참가팀 공연 후에는 비보이팀 '드리프터즈 크루(Drifterz Crew)' 가 에너지와 열정 넘치는 축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드리프터즈 크루는 매년 각국의 대도시에서 순회 개최되는 'Red BULL BC One World Final'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날려 줄 멋진 시간을 선사한다.최창식 중구청장은“연극을 통한 간접경험은 친구에 대한 공감능력과 배려심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