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87억6000만 달러 기록…SSD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8월 수출이 꺼지지 않은 반도체 호황과 아세안·인도 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71억1600만 달러, 수입은 401억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무역 수지 흑자는 70억1300만 달러로 67개월째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성장하며 반등한 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두 자릿수 증가율은 1월 11.1%, 2월 20.2%, 3월 13.7%, 4월 24.2%, 5월 13.4%, 6월 13.7%, 7월 19.5% 오른 데 이어 8개월째다. 일평균 수출은 19억6000만 달러(17.4)로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8억6000만 달러로 2012년 4월 이후 64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다.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석유화학, 컴퓨터, 일반기계, 철강, 디스플레이, 섬유 등 9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수출이 증가했다.이 가운데 반도체가 또 한 번 수출 기록을 경신하며 8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8억6000만 달러, 멀티칩패키지(MCP)는 19억5000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사상 최대인 5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선박 등 4개 품목은 감소했다. 해외생산 확대 및 최종재 판매 부진, 가격경제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미국내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부품 수출이 각각 45.5%, 19.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도 모두 늘었다. 아세안은 75억2000만 달러, 인도는 20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중국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의 영향에도 15.6% 증가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 대비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출 및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수출 증가가 견인했다.보호무역 기조가 강한 미국은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동차, 차부품의 수출이 줄고, 반도체 제조용장비, 항공기 수입 등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유럽은 경기회복세 및 국내기업 현지 신차 출시로 자동차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등 선박과 건설기계 수출 증가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일본도 2020년 도쿄 올림픽 관련, 개발 수요로 철강 수출 증가, 메모리 생산 확대에 따른 반도체장비 수출 증가 등 10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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