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냉장고·소파 버리기, 스마트폰 사진 한방이면 '끝'

행정안전부-은평구,31일부터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처리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내년부터 전 지자체 확산

대형폐기물 집안수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은평구 가정주부 김모씨는 최근 오래된 옷장을 버리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다. 집에서 20분 거리나 되는 동 주민센터에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요금을 낸 후 신고 필증을 발급받아 부착하고 지정된 장소까지 옷장을 낑낑대며 실어 나르는 등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불편이 사라진다. 침대 가구 가전제품 등 대형생활폐기물을 버릴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만 찍어 전송하면 모든 행정절차를 마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31일부터 은평구와 함께 ‘인공지능 객체인식 기반 대형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 시스템은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에 관한 신청?분류?과금의 단계를 스마트폰 사진촬영 한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침구?소파 등의 대형생활폐기물을 버리고 싶은 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대형생활폐기물을 촬영만 하면 인공지능이 폐기물의 종류를 자동 인식해 요금을 알려준다. 요금도 핀테크를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할 수 있어 간단하게 대형생활폐기물 폐기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수거 업체들의 작업도 한결 쉬어진다. 주민이 배출한 대형생활폐기물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수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수거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행안부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검증, 보완한 후 전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계학습에 활용된 사진 데이터를 민간에 무료로 개방해 시각 인공지능 기술 발전 및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영환 행안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한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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