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26일 전국중등예비교사들의외침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임진희 전국공립유치원예비교사들의바람 대표는 "기간제교사들이 방학 동안 놀러 다닐 때 책상에서 공부했다"며 "교육당국과 사립학교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기간제 교사와 강사들을 채용한 자리는 정교사들의 자리다"라고 말했다.이어 임 씨는 "밥그릇 싸움을 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강사들의 무기계약직화, 기간제교사들의 정규직화를 막고 올바른 교원 수급 정책을 마련해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신도 사범대 85학번 출신이며 중등임용시험 준비생의 학부모로 소개한 한 여성은 "사범대생들은 무척 공부를 잘 했던 문과 최상위 수준 학생들"이라며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기간제를 정규직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각급 예비교사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교육 분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의 'D 데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3일 교육부는 기간제교사와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초까지 완성해 각 지역 교육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성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오는 30일께 마지막 회의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집회 자유발언에는 현직 기간제교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서울 한 사립고에서 영어 과목 기간제교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한 여성은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화하는 것은 교사 사회에서도 기간제 교사를 외면하게 만들어 오히려 기간제교사에게도 독이 되는 정책"이라며 "교원 수급 정책의 방향성은 임용시험을 통해 채용할 수 있는 규모를 늘리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주최 측은 이번 집회 참여 인원을 2000여명(경찰 추산 800명)으로 추산했다. 지난 12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렸던 집회 참여 인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