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극기 집회' 과격발언 참가자 '내란선동' 혐의 수사

4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사진= 문호남 수습기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열린 집회에서 ‘계엄령 선포’ 등 과격 발언을 일삼은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4일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된 5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지난 1월 군인권센터는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한성주 예비역 공군 소장, 송만기 양평군의회 의원, 윤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5명을 내란선동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센터는 고발장을 통해 이들이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열 당시 계엄령 선포 등 군사적 행동을 요구하는 한편 당시 유력 대선주자 등 정치인들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며 국헌 문란을 주도했다고 적시했다.센터 측은 “국군 장병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민단체로써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할 군인을 선동해 사회불안을 초래하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혼란한 틈을 타 헌법에 정면으로 도전한 이들의 죄질이 몹시 불량한 만큼 준엄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지난 22일 센터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고발인들을 불러 사실관계와 발언 취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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