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자가검진 가능한 무인정신건강검진기 운영 후 4개월 만에 1440여 명 이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자살률 1위, 평균자살률에선 2.1배를 기록했다.또 각종 폭언으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많은 직장인들의 고충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자살 등 정신적 문제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선뜻 아픈 마음을 털어놓지 못 해 마음의 병을 제 때 치유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이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보건소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편안함 마음으로 내 마음을 진단하는 ‘무인정신건강 검진기’를 운영하고 있다.마음건강검진이 필요한 주민과 직장인은 자가 검진을 통해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상태를 확인, 검진 결과는 즉시 출력도 가능하다.
무인정신건강검진기를 이용하는 주민
검진결과는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경우 보건소로 실시간 전송돼 검진 결과 주의군, 고위험군으로 결과가 나온 구민들에게 무료 심층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을 3~10회 받을 수 있다.지난 4월 설치 후 지금까지 1440여 명이 무인검진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건강을 체크하는 등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그 중 위험군 59명이 1차 상담을 실시 후 힐링캠프 상담실, 정신건강 증진센터 등에 연계, 지속적인 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검진기는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구보건소 1층에 고정 설치하고 동주민센터에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형 검진기를 2개월 씩 순회 설치한다. 10월과 12월에 신길1동과 신길3동에 설치할 예정이다.아울러 직장인들의 마음건강증진을 위해 사업장에도 순회설치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 krx 한국거래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감정 소비가 많은 일반사업장, 콜센터, 쇼핑센터 등에서 신청을 원하면 보건소 건강증진과(02-2670-4753)로 문의하면 된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진기를 도입하게 됐다”며 “찾아가는 마음돌봄 서비스로 주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이도록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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