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경제 통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랴오닝성의 올해 상반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29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급감했다는 수정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이는 통계 조작 관행을 근절하라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질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랴오닝성은 2011~2014년 허위 수치를 이용해 경제 통계를 조작했다고 지난 1월 처음으로 공개 시인한 곳이다. 이어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은 랴오닝성 분과 회의에 참석해 "공명정대한 숫자가 보기에 좋다"면서 이례적으로 투명한 통계 집계를 주문했었다. 이를 두고 랴오닝성 서기를 지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의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왔다.신문은 랴오닝성뿐 아니라 지린성과 네이멍구자치구 등 중국 북부 지방에서는 경제 수치 부풀리기 소문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면서 추가로 조작 사실을 인정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통계 조작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근절에 나섰지만 지방 정부에서는 '경제 성적표=지도부 실적'이라는 인식이 강해 통계 정확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판단했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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