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 참여속 진행

‘그대 그리고 나’, ‘신흥시장 비포선셋’ 등 5건 최종 선정...18일 협약식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18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2017년 제2차 해방촌(용산2가동 일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주민공모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중 주민 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고 이웃 간 유기적 소통과 협력을 도모한다. 협약식에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주민모임 대표들과 김성수 부구청장,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부구청장 인사말 후 협약서 날인, 관련 교육 순으로 행사가 이어졌다.

협약식

협약서는 구청의 보조금 지원에 관한 사항과 주민(추진주체) 의무사항 등을 명시했다. 추진주체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공공성 확보를 위해 마을 주민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구는 지난 6월 사업 계획을 공고, 7월 초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총 8건의 사업이 접수됐으며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7월 말 5건의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 사업은 ▲그대 그리고 나 ▲해방촌 신흥시장 비포선셋 ▲해방촌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다 ▲엄마가 배운다 ▲니트를 중심으로 한 공동참여 브랜딩이다. ‘그대 그리고 나’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막걸리와 발효식초, 전통 음식을 만들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어르신 의자 만들기’등 목공예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흥시장 비포선셋’팀은 해방촌의 명물 신흥시장 내에 주말마켓을 개설, 포토존을 설치,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킨 상인들과 최근 자리잡은 청년 상인들의 교류에도 힘쓴다.‘해방촌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다’는 주민 대상 매체예술 교육과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는 사업이다. 해방촌 영화 학교(HBC Film School)와 24시간 영화 상영회도 기획하고 있다. 구는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별 100만~447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사업은 오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신흥시장 활성화, 테마가로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등 여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국·시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협약식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해방촌을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마을 활동가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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