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버스 안 유종필 관악구청장
미국은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도 생방송 화면은 정지되기 일쑤고 경기 진행상황만 알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유 구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또 구정에 이런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고 했다. 주요 행사나 회의, 간담회를 전국에, 아니 전세계에 생중계한다. 내 강연을 생중계하면서 즉석에서 의견을 수렴하기도 한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유네스코 평생학습 컨퍼런스에서 관악구 사례를 발표할 때도 국내에 실시간 생중계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는 “사실은 중국은 국제회의장을 생중계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나라인데 우리 팀이 국내 통신사에 특별 부탁하여 연결한 것이다. 많은 나라의 도시 중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한 도시는 관악구밖에 없어서 부러움을 샀다”고 자랑하기도 했다.특히 때로는 민원인들과 씨름할 때 생중계를 즉석 제안하기도 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그는 “집단민원 중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수긍하지 않고 자신들의 민원을 억지로 관철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법규나 사리에 비추어서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고집하면서 물러서지 않는다. 이 때 “지금 우리의 대화를 실시간 생중계하면서 제3자의 객관적 의견을 들어보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하면 극구 피하면서 물러난단다.유종필 관악구청장(왼쪽)이 중구 항저우 컨퍼런스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마지막 유 구청장은 “기술 진보가 인간 삶의 본질까지 규정한다. 그러나 과학기술은 방향성이 없다. 철학과 가치, 선악의 판단이 결여돼 있다.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활용, 인류 행복을 증진할 것인지,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맺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