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던포드 美 합참의장 접견전쟁보다 경제·외교적 압박에 방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을 접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초해 북 핵과 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0분 동안 던포드 합참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며 실재하는 급박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관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연이어 강행함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지역 및 세계 안보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북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에 "최근 일련의 미사일 도발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던포드 의장은 또 "미군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경제적 압박 노력을 지원하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다.던포드 의장은 아울러 "미국의 대응과 조치는 동맹의 차원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모두가 현 상황을 전쟁 없이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언급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으로 응수하며 한반도 안보 상황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미군 최고사령관인 던포드 의장이 문 대통령을 접견, 한미 간 협의와 대북 경제·외교 압박에 방점을 찍으며 긴장 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앞서 던퍼드 의장은 이날 오후 우리 군 수뇌부와 따로 만나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북한군 동향을 평가하고, 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대한 한미 군사적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던퍼드 의장은 이 자리에서도 일각에서 제기한 '코리아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아시다시피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다. 역내국가를 방문하면서 미국의 최우방국이자 동맹국인 대한민국에 안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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