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는 VR 컨트롤러 개발 '손은 단지 거들뿐'

美 벤처 뉴러블, 뇌파 감지 센서 부착한 콘트롤러 개발…2018년 상용화 예정

뇌파 제어 헤드셋. 이미지 출처 - 뉴러블 홈페이지

미국 보스턴의 벤처회사 뉴러블(neurable)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생각을 읽는 VR 조종장치를 개발했다. 'BCI(brain-computer interfaces,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연구중인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HTC의 VR헤드셋 '바이브(Vive)'용 뇌파 제어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BCI'는 컴퓨터가 인간의 뇌로부터 직접 수신한 신호를 해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뉴러블이 이번에 발표한 것은 뇌파 감지 센서를 부착한 헤드셋 고정끈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두 가지다. 고정끈에 부착된 7개의 센서는 머리 전체의 뇌파를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센서들이 두피와 접촉해 미약한 뇌파신호를 읽는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영화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염력으로 광선검을 손에 든 것처럼 사용자의 머릿속 생각만으로 화면 속 개체를 조종할 수 있다. 메뉴 조작이나 게임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해 손으로 컨트롤러를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또한 유명한 게임엔진 '유니티'에서 쓸 수 있는 SDK를 제작해 누구나 손쉽게 해당 기술을 이용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뉴러블은 내년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이 회사는 VR 그래픽 업체 에스튜디오퓨처와 함께 만든 게임 '어웨이킹(Awakening)'의 데모 버전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퓨터그래픽 기술 컨퍼런스(SIGGRAPH)에서 공개했다. '어웨이킹'은 어느 미래에 정부가 관리하는 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년 죄수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주인공 소년이 초능력을 이용해 로봇 간수를 물리치고 연구소를 탈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시연 영상에는 헤드셋을 착용한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지 않고 화면 속에서 빙글빙글 도는 사물 중에서 특정한 개체를 선택하는 모습이 담겼다.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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