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와의 전쟁]②트럼프 화나게 만든 'MS-13', 다른 조직은?

반사회적 폭력 집단들, 크립스·블러즈 등 20여개 조직 활동 중

미국 갱단 '크립스'와 '블러즈'. 사진=페이스북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갱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첫 번째로 지목된 'MS-13'을 포함해 현재 미국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조직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끈다. 갱(Gang)의 탄생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 이 말은 노예·죄수·막벌이꾼 등의 집단을 의미했지만 점차 범죄자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당시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뉴올리언스 등 대도시 빈민가에서 시작한 갱은 20세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의 발달, 총기류의 보급, 미국 내 마피아의 확대, 범죄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 도시의 급속한 팽창 등에 힘입어 점차 세력을 넓혔다. 이후 미국의 각 도시의 암흑가에서 기업적인 조직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활동 중인 갱단은 2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된 활동은 매춘, 마약거래, 강도, 절도, 살인 등 광범위하다. 그 중 'MS-13'과 더불어 가장 악명 높은 갱단으로는 '크립스(Crips)'와 '블러즈(Bloods)'가 꼽힌다.먼저 '크립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 스트리트 갱으로, 196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돼 현재 미국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이들은 주로 청소년들을 포섭해 조직원을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크립스'의 라이벌로 꼽히는 '블러즈' 역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하며, 1970년대 초반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형성됐다. 블러즈는 'B'자가 새겨진 붉은색 반다나(두건)와 옷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그밖에도 남부 멕시코계인들이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만든 '수레뇨스', 미국 교도소에서 탄생해 이른바 '프리즌 갱'으로도 불리는 '아리안 브라더후드', 멕시코계를 주축으로 현재 다민족·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성장 중인 '18번가 갱(18th Street gang)' 등이 미국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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