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전봇대 도색한 이유 뭘까?

미적 가치향상 뿐 아니라 쓰레기 버리는 것 등 각종 골목문제 예방하는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전봇대 도색작업을 한 이후에 전봇대 주위에 있던 쓰레기들이 많이 사라졌어요”양천구 신정4동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43)가 말했다.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정4동 중앙로 48길 일부 구간 전봇대 디자인 도색작업을 지난달 완료했다.중앙로 48길은 일반주거지역으로 전봇대 주변이 쓰레기무단투기, 불법광고물로 지저분했다. 구는 이런 거리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미관을 저해하는 벽보 등을 제거, 전봇대 등에 디자인 도색작업을 시작했다.

전봇대 도색

구는 벽화 분야 최고의 사회적기업(월메이드)과 손을 잡고 ‘우리동네’라는 주제를 가지고 벽화작업을 했다.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려 미적 가치향상을 위한 작업이 아니었다. 메시지가 포함된 디자인을 통해 이웃 간 소통과 교류의 촉매제로서 역할을 하는 복합적인 벽화를 구현했다. 더욱이 쓰레기 무단투기나 불법광고물의 무분별한 부착 등 각종 골목문제를 심리적으로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특히 이 사업은 서울시에서 공모하는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신정4동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출, 선정돼 700만원 사업비를 배정받아 진행됐다.남대일 건설관리과장은 “대규모 사업은 아니지만 그 어떤 사업보다도 주민들이 화합, 진행된 사업인 만큼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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