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엔젤투자 '2126억'…2004년 이후 '최대치'

개인투자 연평균 증가율 41.2%…창업생태계 활력 제고 등 지원정책 영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엔젤투자실적이 총 2126억원을 기록해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엔젤투자는 개인들이 돈을 모아 자금력이 부족한 신생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투자형태를 말한다. 지난해 개인직접투자, 개인투자조합 실적은 각각 1747억원, 379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는 2010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2014~2016) 연평균 증가율은 41.2%로 더욱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개인 단독 투자보다 전문성, 규모의 경제, 리스크 완화,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서 장점이 있는 개인투자조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13년부터 조합결성이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6월 기준 273개 조합이 총 1378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2015년(89개, 446억원) 대비 조합 수 기준 206.7% 증가했다. 결성규모 기준으로는 209.0%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다. 엔젤투자가 증가한 원인은 창업생태계의 활력 제고와 함께 투자 리스크 경감을 위한 지원 정책이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시마다 투자 실적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인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유인 정책임을 보여줬다.
모태펀드가 엔젤투자에 매칭(1배~2.5배수)해 사후 투자하는 '엔젤투자 매칭펀드'도 투자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투자 매칭펀드는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총 1920억원이 마련돼 382개사에 616억원을 투자했다.또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와 소액 투자하는 엔젤투자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3년 이하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건수 기준178.0%, 금액 기준 30.4% 증가했다. 1500만원 이하 소액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해 다수의 투자자가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김주화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국민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엔젤투자가 확대되고 창업초기단계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벤처투자의 질적 측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엔젤투자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득공제 확대, 엔젤투자 매칭펀드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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