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핵 문제를 미·중 간 무역 갈등과 연계해 다룰 뜻을 내비친 데 대해 중국이 "둘은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한해에 수천억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이에 첸커밍(錢克明)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31일(현지시간)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는 미·중 무역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며 관련성이 없어 함께 섞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전체적으로 투자를 포함한 양국 무역은 서로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양국 모두 무역과 투자 협력에서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연구보고서에서 기업이든 주민이든 양국이 경제 협력을 통해 거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첸 부부장은 이어 "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추진하겠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무역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그는 "양국 정상 간 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100일 계획'이나 최근 추진하고 있는 '1년 계획'을 포함한 전면적 경제 대화는 모두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중국이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인 사실을 주지하면서 "중국은 사실 미국 달러를 떠받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미국의 이점에 편승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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