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과 대화 도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연합뉴스)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삼성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청와대가 마련한 기업인과의 간담회 둘째 날 행사에서 나온 얘기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우천 관계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볍게 '칵테일'을 함께 하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삼성의 경제적인 역할에 주목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기도 하고 반도체 라인이나 디스플레이에서 대규모 투자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의 반도체 성과를 평가하면서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매출 17조5800억원(약 158억 달러), 영업이익 8조300억원(약 72억 달러)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실적은 애플과 인텔 등 세계적인 경쟁기업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텔은 24년간 종합반도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 2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에 밀렸다. 인텔은 28일 올해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 148억 달러, 영업이익 3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만 반도체 부문에 7조5000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4조5000억원 등 12조7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했다. 문 대통령이 대규모 투자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다.문 대통령이 삼성의 이러한 역할에 대해 평가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좋은 실적을 낸 것에 대해) "기쁘시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권 부회장은 "기쁨이라기보다 더 잘 돼야 하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삼성은 올해 2분기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1위 자리에 오른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삼성 어디에서도 잔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미래를 향한 경계의 목소리가 감지된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