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기술주들의 롤오버가 진행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9%(85.54포인트) 상승한 2만1796.55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10%(2.41포인트) 내린 2475.42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63%(40.56포인트) 하락한 6382.1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페이스북은 2분기 매출이 4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장 초반에는 5.96% 가량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주가가 빠지면서 2.92% 상승 수준으로 마감했다. 올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넷플릭스 등 기술주들은 뉴욕 증시를 꾸준하게 이끌어 왔다. 기술주 섹터만 올 들어 23%가량 올랐다.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 만큼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 종료 후에는 아마존과 인텔, 스타벅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미국의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국방 자본재(핵심 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0.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예상했다.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6.5% 증가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전월보다 0.2%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했다.내구재수주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자신감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소비가 증가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내구재수주 증가는 보잉 같은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판매 증가로, 통상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지난 22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24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만1000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전달 대비 3.7% 감소한 63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66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수출이 1.4% 늘어났지만, 수입은 0.4% 감소했다. 특히 식료품 수출이 지난 5월의 큰 감소 이후 반등을 나타냈다.지난 6월 전미 활동지수(NAI)는 전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6월 전미 활동지수가 전달의 -0.3에서 0.1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국제유가는 세계 공급 와잉 우려가 완화되면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센트(0.6%) 상승한 4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격은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일부 산유국이 원유 수출 혹은 생산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7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언제든 원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며 유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금 값은 경제지표 호조세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이날 8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0.60달러(0.9%) 상승한 126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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