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Q 실적쇼크]사드 직격탄에 휘청, 영업익 31% 급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아자동차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직격탄을 맞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전날 발표된 현대자동차 영업이익도 20% 넘게 하락했다. 기아차는 27일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6% 감소한 13조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1.1% 감소한 5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액은 26조4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7868억원으로 44% 줄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2851억원, 1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0%, 34.8%나 축소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2분기 매출액이 24조3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3.7% 준 1조3445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1%, 48.2% 감소한 1조1650억원, 9136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 도입 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 합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조9864억원, 1조7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31.0% 후퇴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74조963억원, 영업이익 3조3820억원으로 각각 0.1%, 24.9% 감소했다. 상반기 판매량도 급감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5% 감소한 131만859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7.8% 줄어든 25만4169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선 106만4427대를 팔아 전년 대비 9.8% 후진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총 219만7689대를 팔아 그 양이 지난해 대비 8.2% 줄었다. 국내에선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선 9.3% 감소한 185만355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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