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의 새 보고서…기존 美 정부 전망 2년서 절반 이상 앞당겨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르면 내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에 대한 실전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북한 ICBM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새로운 평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앞서 미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미 본토에 대한 핵미사일 공격 능력을 갖추기까지 적어도 2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이를 절반 이상 앞당긴 것이다.WP는 "이번 보고서 내용이 한국 정보 당국의 수정된 전망치와 거의 일치한다"며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할 수 있게 되기 전 핵미사일 능력의 발전부터 멈추도록 해야 한다고 미국ㆍ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DIA는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 운반이 가능한 믿을 수 있는 ICBM'을 내년 어느 시점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WP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ICBM이 현재 시험제작 원형 단계에서 내년에 실제 생산 라인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공격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기초 설계 능력을 입증해 향후 수개월 안에 실제 생산이 가능한 단계까지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이와 관련해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관은 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ICBM 시험 발사야말로 우리가 예상한 이정표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김정은이 미 본토에 가하는 위협을 둘러싼 우리의 시간표와 판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보 당국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ICBM 개발에서 북한에 남은 몇몇 기술적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다. 미국 측 관계자들은 북한이 이르면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에 맞춰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테스트 최종 준비 단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CNN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번주 내 추가 미사일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며 실제 발사는 발사 장비 포착 시점으로부터 6일 안에 이뤄지는 게 보통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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