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연말 최순실 사태로 바닥으로 떨어진 소비심리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심심리 오름폭이 둔화된데다 여름철 바캉스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소비자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아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대응에 나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로 전월보다 0.1 포인트(p) 올랐다. 이로써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했고 2011년 1월(111.4)이후 6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소비심리는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는 치솟았지만, 실제 소비지출로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내 백화점 3사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진행한 여름 정기세일에 기존점 신장율은 사실상 제자리를 걸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6%에 그쳤고, 현대백화점은 1.0%, 신세계백화점은 3.4% 기록했다.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소비심리를 끌어올렸지만, 아직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은 탓이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 점포의 매출 부진이 원인"이라며 "소비 경기 지표는 심리를 제외하고 여전히 부진한 모습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신용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