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미술관, ‘밤보다 긴 꿈’ 라오미展 개최

청년작가 라오미의 신작 20여점 전시
연계 프로그램 작품 활용한 컬러링, 종이접기, 북커버 등

라이거와 타이곤의 초상_순지에 분채, 금박_2017,360x180cm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은 내달 27일까지 제 1, 2전시실에서 2017 여름 프로젝트로 ‘밤보다 긴 꿈: 라오미’전(매주 월요일 휴관·무료)을 연다. 전시에는 동·서양 고전, 신화와 전설, 설화 속에 등장하는 상징적 도상과 알레고리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표현해온 라오미 작가의 신작이 공개된다. 작가는 최근 새롭게 시도한 ‘사진관 프로젝트’시리즈와 더불어 한국의 근현대 공간과 스토리, 잡지, 북한 설화 등을 재해석한 작품 등 총 스무 점을 내놓았다. 라오미의 신작 ‘라이거와 타이곤의 초상’(2017)은 근현대 사진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산수화나 불로장생과 같은 욕망을 상징하는 대상을 통해 이상화된 현실 풍경을 표현한다. 특히, 스테레오 카메라(동시에 두 장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특수카메라)를 주로 사용했던 근대 사진들처럼 하나로 풍경으로 연결된 작품 두 점으로 제작됐으며, 이를 작품 앞에 놓여진 스테레오 뷰어를 통해 보면 두 개의 화면이 접힌 듯 겹쳐져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접힌 풍경, 심우장’(2017)도 같은 표현 방식이다. 성북 지역의 근현대 역사와 인물을 상징하는 도상들을 나타냈다. 대칭 구도로 분리된 공간 속에 여러 이미지들이 중첩된다. 이외에도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동·서양의 도상적 이미지로 구성된 ‘화성별곡’(2017), 한국 근대잡지 이미지를 차용한 ‘별건곤(別乾坤)’(2017)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화성별곡 Mars Fantasia_2017_장구가죽에 금박, 아크릴_42.5x42.5cm

라오미 작가는 다양한 스토리와 텍스트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전해져 온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탐구한다. 다채로운 상상력을 이미지로 제시한 작가는 이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초현실적 세계를 시각적으로 은유한다. 라오미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KOTRA 오픈갤러리, 대안공간 눈 등에서 개인전을 3회 치렀으며, 2011년부터 경기도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한국문화원(도쿄, 오사카) 등에서 2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3 KOTRA 한류미술공모전 대상 및 2014 가송예술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동화약품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는 OCI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한편, 2011년부터 시작된 성북구립미술관 여름 프로젝트는 매년 하절기를 맞이해 여는 연례 행사로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와 매체가 혼용된 기획전시를 소개해왔다. 이번 전시와 함께 운영되는 연계 체험프로그램(전시 기간 중 매주 화~토 10-17시, 일 14-17시)을 통해 남녀노소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도안으로 제작된 컬러링 체험 활동, 장수동물 종이접기, 북커버 디자인 및 레터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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