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모여라 TK·젊은 보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개혁보수를 주장하며 자유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이 대구ㆍ경북(TK)에 이어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당은 보수의 기반인 TK와 지난 대선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수도권 젊은 보수'층을 동시에 공략해 보수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은 22일 경기도 수원에서 '나도 바른정당 입당한다' 토크콘서트를 연다. 당은 이번 행사의 목적에 대해 "정당이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열린 정치를 통해 신입당원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겠다"며 "당원들에게 재미있고 정치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존 당원들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 바른정당 조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혜훈 대표와 김무성 고문,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연사로 나서 정치 현안을 설명하고 관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즉석에서 답한다. 남 지사는 '남경필이 선택한 바른정당'을 주제로, 김무성 의원은 정치 9단이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정치 이야기'에 대해 강연한다. 정문헌 사무총장은 당원의 의무ㆍ권리, 입당 절차 등을 설명하고 이 대표, 정병국 전 대표, 유의동 의원, 정미경 전 의원 등과 함께 '즉문즉답' 시간도 주어진다. 바른정당이 이처럼 젊은 층에 적극적으로 손을 뻗치는 이유는 TK와 수도권 젊은 보수가 내년 지방선거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 당의 사활이 걸려있는만큼 한국당과의 차별화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젊은 층의 지지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TK민심이 아직까지는 바른정당에 불편한 점도 젊은 층 공략에 힘을 싣는 원인이 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주요 의원들은 19일부터 '바른정당 주인 찾기 1박2일 캠페인'으로 TK지역을 방문했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TK에서 생각보다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당 지도부가 이동한 곳마다 수십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배신자'라고 외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은 일단 '포기할 수 없는' TK에 공을 들이면서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젊은 보수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은 또 지난 7일 개소한 바른정책연구소를 통해 '청년정치학교' 수강생을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 달간 수강생을 모집해 운영한다. 청년정치학교 졸업생에게는 졸업장과 국회명예보좌관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우수졸업생에게는 취업과 진학, 유학 시 바른정당 대표 명의의 추천서가 발급된다. 선거 출마 시 공천심사 가산점 부여와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 채용에 지원 시 가산점 적용 및 선발 우대한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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