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인 강화' 하반기 필기구 시장 키워드 '고급화'

모나미 '153 네오 밀키'

하반기 필기구 업계의 시장 대응 전략은 '프리미엄 라인 강화'로 요약된다. 1만원 이상의 '고급 펜'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 하반기 역시 적극적인 컬러·디자인 추가로 이 시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모나미는 최근 부드러운 우유 컬러를 입은 고급 볼펜 '153 네오 밀키'를 출시했다. 1만원대 고급 펜 '153 네오'에 트렌드 컬러를 입힌 추가 라인업이다. 최근 뷰티, 패션 등 유통업계의 '푸드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 화이트 밀크, 스트로베리 밀크, 초콜릿 밀크 등 3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우유병 뚜껑을 연상시키는 매트한 실버 클립을 만나 세련미를 더했다.모나미는 고급 펜 타깃을 기존 직장인에서 '2030' 학생·직장인으로 범위를 넓혔다. '작은 사치'가 붐을 일으키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맘에드는 한 가지는 상대적으로 큰 돈을 들일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는 분석에서다. 신제품 153 네오 밀키의 타깃은 '2030' 소비층이다. 모나미는 2014년 출시한 '50주년 기념 153 리미티드'의 성공 이후 총 9개의 고급펜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모나미의 고급펜 매출액은 직전해(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 2월 출시된 '153 골드'가 출시 두 달 만에 1만6000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53 골드의 가격은 5만원에 이른다. 모나미는 하반기 역시 올해 출시된 153 밀키(1만원), 153 골드(5만원), 153 지오메트릭(1만8000원) 등 고급 펜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라미 '룩스(Lx)' 볼펜과 수성펜

독일 필기구 브랜드 라미는 '라미 디자인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룩스(Lx)' 볼펜과 수성펜을 지난 달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라미는 앞서 룩스 라인의 만년필을 먼저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이 큰 인기를 얻으며 볼펜·수성펜도 한국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지난 2월 스타필드 하남에서 한정판으로 선보인 11만원대 룩스 만년필은 이틀 만에 완판된 바 있다. 룩스 볼펜과 수성펜은 룩스 만년필과 동일하게 골드, 로즈 골드, 팔라듐, 루테늄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룩스 볼펜과 수성펜은 각각 6만5000원, 8만5000원이다. 라미는 3만~5만원대 고급 펜인 '사파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만년필 시장에서 200% 이상 성장했다. 영국 필기구 브랜드 파카 역시 지난 달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한 '2017 뉴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카는 올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요소들을 파카 헤리티지에 초점을 맞춰 모든 라인의 리뉴얼을 감행했다. 파카의 시그니처인 화살 모양의 클립에서부터 3개의 밴드, 데칼 장식을 적용해 파카 제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급 펜 전략으로 '가치소비족'을 노릴 것"이라며 "새로운 컬러로 변형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고급 펜 시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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