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3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후 청와대가 기다렸다는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자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이날 청와대 측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을 대신 사과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협조키로 한 국회 정상화 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야 3당이 반대하는 송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오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찾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건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숙고하겠다'고 답변한 결과가 이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당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통해 추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한 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국회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임명을 밀어붙이며 국회 정상화를 흔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국회 파행을 초래하더니, 이번엔 청와대가 국회 파행을 종용하고 있다"며 "추경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등 의사일정에 대한 재검토까지 포함한 당내 의견을 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바른정당도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후 불과 1시간30분만에 조삼모사 식의 임명을 강행한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발표해 "강경화, 김상곤 후보자에 이어 송영무 후보자까지 임명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협치의 파트너가 아닌 거수기로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핵위협이 엄중한 상황에서 송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인사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4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 모두 '절대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선택적 임명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임명 강행 시 "원만한 국회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천명한 만큼 송 후보자 임명에 반발해 또 다시 국회 일정 '보이콧' 등 대여 투쟁 전략을 쓸 수 있는 상황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