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임 통감…깊은 반성·성찰 시간 갖겠다'(상보)

정계은퇴 주장에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

제보 조작사건 공개 17일 만의 입장 표명"사실관계 정확히 알아야…檢수사 지켜봐야 한다 판단""정치적·도의적 책임, 대선 후보였던 제게 있다…모든 짊 질 것"존폐 위기 국민의당…"다당제 유지되도록 다시 한 번 기회 달라"[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웅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2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먼저 제보 조작사건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 될 수 없는 일이고,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 이었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건 공개 이후 17일 만에야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전했다.특히 전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 된 데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 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협조 할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아울러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 3당 체제를 만들었지만, 신생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고 밝혔다.또 안 전 대표는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정치인으로서 살아온 지난 5년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고, 원점에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까지 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는다.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되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안 전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제보 조작사건으로 자신의 '새 정치' 기조가 훼손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지만, 국민의당을 3당체제의 한 축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 갈망을 잊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이 바라는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정계 은퇴 등 '정치적 책임'을 지는 방식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안 전 대표는 또 대선 당시 제보 조작을 인지했느냐, 검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면 응할 계획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도 "(공명선거추진단의) 기자회견 당시는 뚜벅이 유세 중이었고, 인터넷으로 전국에 생중계 됐다"면서 "(검찰이 소환 할 경우)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91018044844414A">
</cente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최웅 인턴기자 choiwo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사회부 최웅 인턴기자 choiwo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