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국내 유일 위성사업자 KT SAT이 5일 오전 7시 27분(한국시간, 현지 시각 4일 오후 19시 27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쏘아 올린 무궁화 위성 7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무궁화 위성 7호에 대한 주파수 할당이 시작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위성서비스가 시작된다. 무궁화 7호가 본격 가동되면서 아시아 지역 내 한국의 위성 서비스가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와 18㎓ 대역 위성 서비스용 주파수 할당 사업을 공고하고 오는 21일까지 신청서를 받는다. 지난 5월4일(현지시간) 발사돼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무궁화 7호의 주파수 대역이다.궤도 동경이 116도인 이 위성은 국내 유일하게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서비스 중인 KT SAT이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발사한 위성이다. 무궁화 7호는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일부까지 넓은 지역을 고출력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동경 114.5도에서 탑재중계기 성능시험(In Orbit Test)을 마치고 주파수 할당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미래부가 무궁화 7호에 할당할 주파수는 지구국 송신(상향)의 경우 17.85~18.10㎓(250㎒ 폭), 위성국 송신(하향)의 경우 11.95~12.20㎓(250㎒ 폭)로 구성됐다. 할당 대역폭은 500㎒ 폭(상ㆍ하향 각 250㎒ 폭)이다. 할당대상 위성궤도는 동경 116도이며 KT SAT이 할당을 받게 되면 5년간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KT SAT은 위성 서비스 시작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원식 KT SAT 사장(대표이사)은 직접 세일즈 현장을 챙기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커뮤닉아시아(CommunicAsia) 2017'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무궁화 7호 타겟 국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망, 위성방송 사업자들과 위성 서비스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 미국 위성사업자인 인텔셋과 유럽의 SES 등 글로벌 1~2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만남도 가졌다. KT SAT은 주파수 할당이 일정대로 이뤄진다면 늦어도 10월께에는 위성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KT SAT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을 받기 위한 준비와 함께, 위성서비스의 해외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수의 사업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KT SAT은 무궁화 7호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본격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무궁화 위성 7호의 커버리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