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저소득층·장애인 관광 보내 드려요'

조례 제정 따라 올해 첫 프로그램 실시...장애 유형별 등 맞춤형 여행 코스 마련...'선거법 위반 걱정 안 해도 돼'

[이미지출처=연합뉴스]박원순 서울시장이 발달장애인 가족과 지난 5월30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여행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ㆍ한부모 가정ㆍ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시는 하반기에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 관광활동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에서 관광취약계층의 여행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관광활동 지원 조례'가 제정돼 올해부터 시행된 것에 따른 첫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1억2000만원이다. 참가 대상은 지체ㆍ시각ㆍ청각장애인 등과 저소득층 어르신ㆍ청소년, 한부모ㆍ조손 가족 등과 동반 가족 50명을 포함해 총 448명으로 잡았다. 시는 장애인 단체 등 분야별 단체들에 의뢰해 참가 대상자들을 뽑을 예정이다. 멀리 이동하기 힘든 장애인ㆍ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경우 9~11월에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하루짜리 여행을 준비한다. 지체, 시각, 청각 등 장애 유형을 감안해 테마가 있는 맞춤형 여행 코스를 준비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청소년, 한부모ㆍ조손 가족 등을 대상으로는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1박2일 여행을 기획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 대해선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체험 위주의 코스로, 한부모ㆍ조손 가족의 경우는 가족 간에 친밀함을 더할 수 있고 계절별 특색에 맞게 프로그램을 짤 예정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7~2018년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서울ㆍ지방의 명소가 포함된다. 일정마다 이동차량과 간식ㆍ식사를 준비하는 한편 관광가이드와 인솔자, 청각장애인의 경우 5명당 1명의 수화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청소년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한부모ㆍ조손 가족은 주말에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 전원이 여행자보험에 가입된다. 또 서울 하루 코스의 경우엔 여행 중 불편사항을 체크해 향후 개선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요원도 배치한다. 여행 사전ㆍ사후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고 후기를 작성하도록 해 더 나은 여행 프로그램을 짜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약 1년 앞두고 선거법 위반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관광이 아니라 관광진흥법과 조례로 근거가 마련돼 예산을 잡아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30일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전세기를 타고 떠난 단체 제주도 여행(효니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등 관광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에 앞장서고 있다.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들은 돌출행동이 심해 가족과 함께 외출하기가 힘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 비행기나 버스ㆍ기차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 꾼다. 이에 박 시장은 "전세기를 띄워 함께 가면서 아이들을 돌보면 될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날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가족들의 여행을 도운 뒤 저녁때 홀로 돌아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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