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내 인공수용체 전달을 통한 협동 표적을 보여주는 종양 조직 사진. KAIST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종양 전체에 인공수용체를 전달, 종양을 표적 치료하는 기술이 KAIST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KAIST는 교내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종양 표적치료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6월 19일자)됐다고 5일 밝혔다.김희곤 석·박사통합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종양 표적치료)는 종양의 성장과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분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이뤄졌다.기존의 표적치료는 종양 내 특정 수용체가 존재하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고 표적 분자가 소량이거나 불균일할 경우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까닭에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나노입자 ‘리포좀’과 생체나노입자 ‘엑소좀’을 동시에 이용, 종양 전체에 퍼진 인공 수용체를 표적할 수 있는 물질에 약물을 결합시켜 종양 표적치료에 효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또 이 과정에서 광과민제(빛에 반응한 항암효과)를 종양이 이식된 실험용 쥐에 주입, 종양 부위에 빛을 조사해 항암효과를 유도한 후 분석한 결과 표적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에는 표적이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종양의 표적치료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보건복지부의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및 KAIST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박 교수는 “리포좀은 종양 미세 환경에서 종양세포들이 분비하는 생체나노입자인 엑소좀에 효율적으로 인공수용체를 탑재하고 엑소좀은 고유 이동경로를 통해 인공수용체가 종양 전역으로 전달되도록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표적치료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