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인가 음식인가…경계 허문 '패션'에 지갑 열렸다

스파오ㆍ휠라, 빙그레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 '인기' 업체도 '미소'…추가 물량 생산하거나 제품 라인 확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경계를 넘나드는 패션업계의 협업 마케팅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색적인 상품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 덕분에 협업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파오가 최근 빙그레와 손잡고 선보인 협업 상품은 출시전 온라인 사전 판매 기간 동안 35% 가량의 판매율을 기록 했다. 출시한 첫 주말 2일간 판매실적을 보면, 준비 물량의 50%가 판매됐다. 스파오는 지난달 빙그레와 손잡고 협업 상품 '스파오X빙그레 컬렉션'을 선보였다. '쿨~라보레이션'이라고 명칭이 지어진 이번 협업상품은 반팔 티셔츠 10종, 썸머 가디건 2종, 썸머 스웨터 2종, 오버핏 셔츠 등 총 16종이다. 협업 제품에는 빙그레의 장수 인기 상품인 메로나, 비비빅 등을 모티브로 한 자수 패치 및 디자인 프린팅을 담았다. 이번 컬렉션은 협업 기획 단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사전 고객조사를 통해 아이템을 선정, 진행 된 것이 특징이다.스파오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메로나가 담긴 제품으로, 현재 인기 사이즈는 매장별로 품절이 된 곳이 많다"며 "캔디바와 붕어싸만코가 그려진 제품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휠라도 지난 5월 말 빙그레 메로나와 손잡고 선보인 협업 컬렉션의 호응이 좋아 추가 물량 생산에 돌입하고 상품 라인도 확대했다. '휠라 코트디럭스 메로나 버전' 중 밸크로(찍찍이) 스타일은 출시 후 약 2주 만에 초도물량 3000족이 완판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메로나 버전은 지난 5월 하순 끈과 밸크로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됐다. 가격은 6만9000원. 소비자들의 뜨거운 인기에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지난달부터 남성용 사이즈까지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기존 220~250㎜ 사이즈에서 남성용(~280㎜)까지 추가한 것. 이달 초에는 코트디럭스 메로나 캔버스 버전(레이스ㆍ벨크로, 220~250㎜)과 휠라 클래식 메로나(220~250㎜)가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앞서 휠라는 베스트셀링 슈즈 '코트디럭스'를 필두로 '휠라 X 메로나 협업 컬렉션'을 진행 중이다. 레트로 감성의 헤리티지 무드가 담긴 휠라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슬리퍼) 디자인에 메로나 특유의 컬러를 적용,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의 슈즈 컬렉션을 구성,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업계관계자는 "인기 아이스크림이 담긴 티셔츠 등 이색적인 제품을 소장하려는 소비자들 덕분에 경계를 허문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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