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가 3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소환조사한다. 정씨가 덴마크에서 도피생활을 끝내고 귀국 한 후 다섯번째 검찰 조사이고, 검찰의 두번째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에는 두번째 소환조사다.검찰은 이날 정씨에게 오후 1시 검찰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정씨를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판단해 지난달 2일과 같은 달 18일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지난달 20일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는 정씨를 "국정농단 사건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규정하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법원은 "범죄 사실의 내용, 피의자의 구체적 행위나 가담 정도 및 그에 대한 소명의 정도, 현재 피의자의 주거 상황 등을 종합하면,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두 차례 모두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정씨의 신병 처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정씨를 구속시킬 경우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그룹 뇌물 혐의와 관련된 추가 단서들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마저 다시 기각되면 '무리한 수사'라는 역풍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이미 국정농단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검찰이 정씨의 구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한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정씨의 구속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수사팀의 판단을 받아들여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검찰은 이날 오후 정씨를 소환 조사한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241129539782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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