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월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닭고기 산지 가격이 이달 이후 9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관측 월보에 따르면 이달 육계 1kg 산지 가격은 전월(1784원)보다 소폭 낮은 1500~1700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달(1545원)보다는 3.6% 정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 1276원에 불과했던 육계 산지가는 2월(2008원), 3월(2024원) 계속 오르다가 4월(2007원) 숨을 고르고 5월(2484원) 다시 반등했다. 6월 1784원에 이어 7월에도 내림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가격 하락은 9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8월 육계 산지가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1700원~1800원으로 예상된다. 9월은 닭고기 공급 증가 영향에 전년 대비 하락한 1500~1700원으로 전망된다. KREI는 "6월 초 AI 재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며 "동시에 지난 AI로 인해 무너진 생산 기반이 회복돼 하반기 육계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비 위축 현상이 복성수기까지 이어질 여지가 있어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치킨값 인상 논란까지 겹쳐 6월 들어 닭고기 소비량은 예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산한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 산지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점은 업계에 더 큰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닭 1kg을 키우는 원가가 1500원대인데, 육계 가격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생산 원가를 감안하면 육계 산지가가 ㎏당 최소 1700원대는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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