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구조 견고하게 짓는다'…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주목, 건설人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쿠웨이트 클린퓨얼(CFP) 현장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자잔현장과 카타르 메트로 공사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조 회장은 중동 현장점검 후 직원들에게 "올해는 대내외적인 사업여건이 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조 부회장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한 '수익성 좋은 개발형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실제 조 부회장은 올들어 대내외적인 공식석상에서 외형보다는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생존을 넘어 흑자구조 견고화'를 SK건설의 슬로건으로 새롭게 정할 정도로 '수익성'을 강조한다. 해외사업 역시 '수익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 3월18일 착공한 터키 최장 길이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SK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차나칼레 현수교는 터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터키 정부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3조5000억원, 공사비만 3조760억원에 달하는 민자투자사업이다. 총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81㎞의 연결도로를 건설한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완공후 16년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올들어 'TSP(개발형사업)'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강화 차원이다. TSP는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약자로,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기본설계, 유지관리까지 참여하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SK건설만의 개발형 사업모델을 의미한다. TPS사업모델로 따낸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3월 이란에서 수주한 총 사업비 4조144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이다. 이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사업 중 최대 규모다. 총 발전용량만 5000MW에 달한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도맡을 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도 30%의 지분을 갖고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SK건설은 흑자기조의 견고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하반기에도 사업성 좋은 해외사업 수주에 힘쓸 예정이다. SK건설은 인도 인프라스트럭쳐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건설사 H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진행중이다. 사업비 1조원 규모로 인도 뭄바이 마린 라인즈 인근 프린세스가부터 윌리까지 총 10㎞의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하반기 중 최종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3조원 규모의 인도 뭄바이 항구 해상교량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개발형 사업에 오랜 시간 투자한 만큼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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