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정비된 개화천
28일에는 ‘물순환도시 조성을 위한 생태복원사업 기본계획수립용역’중간보고회를 갖는다. 구는 용역을 통해 김포공항 인근의 공사장에서 나오는 하루 최대 2만2000여 톤 지하수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로 버려지는 지하수를 개화천으로 보내는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로 개화천으로 흘러간 물을 다시 해발 132m의 개화산 정상 근린공원까지 중계펌프장을 통해 끌어올리는 방안과 수생동식물이 사는 실개천과 계곡, 폭포, 연못 등의 대략적인 모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계곡과 폭포를 거쳐 흘러나온 물을 산불방지용수와 가뭄에 대비한 수목 급수용으로 사용, 남은 물은 다시 개화천으로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의 구체적인 모습도 발표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중간용역 보고에 서울시 물순환정책과 관계자와 주민대표를 초청해 의견을 청취, 보완사항 등을 점검해 오는 9월까지 기본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전 국토가 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물순환도시의 구체적인 모습에 거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버려지는 물을 살리는 물순환도시가 가뭄 해결의 지혜를 알리는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개화천 물흐름 공사에 앞서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서남환경공원과 국립국어원 주변 도로에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수목을 식재해 건강한 빗물의 순환을 유도하는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추진했다.또 지난해에도 개화동 유휴지와 염창동 보행자 전용도로에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실시하는 등 물순환도시 조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