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6일 유라시아 순방길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라시아 순방길에 오른다.서울시는 박 시장이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러시아 3개 도시(모스크바, 울랴놉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박 시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 특사로 동남아 3개국(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방문해 우리 외교 다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유라시아 순방을 통해 서울의 도시외교 외연을 한 단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우수정책 공유 등 실용적 도시외교로 유라시아 국가들과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첫 방문도시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의 초청으로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한러관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과 만나 26년 자매도시에서 양 도시 협력관계를 기후변화 대응, 보행친화도시, 전자정부 등 새로운 도시 어젠다로 한 단계 확대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체결한다.이에 앞서 박 시장은 아르카디 블라디미로비치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와 면담하고,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열기위한 한러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울랴놉스크에서는 110여개 도시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제4차 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28~29일 양일간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다. 차기 의장도시, 차기 총회 개최도시 선정 등 8개 주요 어젠다 심의·의결을 주도한다.이 밖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에 집중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해선 우스마노프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교류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박 시장은 “유라시아야 말로 동북아 시대를 열기 위해 협력해야 할 핵심 파트너 지역이지만 우리에겐 먼 곳으로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외교 다변화 기조에 발맞춰 서울시는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공통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실용적 도시외교를 통해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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