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죽순 채취 등산객 인명피해 속출…'곰 때문에'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죽순을 채취하다가 곰에 습격당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5월 말 60대 여성이 죽순을 채취하다가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키타현은 죽순의 명산지로, 이 지역 죽순은 부드럽고 신선한 식감으로 사람뿐 아니라 곰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이날 죽순을 채취한 80대의 한 남성은 곰의 발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쓰고 있었다. 그는 "오늘도 곰을 봤다. 목숨을 걸 각오가 없으면 산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죽순 채취의 가장 큰 유혹은 죽순이 놀라운 수익원이 된다는 점이다. 한 번 산에 오르면 채취할 수 있는 죽순의 양은 60kg으로, 통조림업자에게 가져가면 7~8만엔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본 경찰 당국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고자 '곰 출몰 주의보'를 발령하고 입산 자제를 권고 중이다. 그러나 5월말부터 2000여명이 입산하는 등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키타현 자연보호과는 "곰과 맞닥들일 때 놀라거나 도망치지 말아라. 달려가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노려보면서 천천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기본 행동 수칙이다"고 당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