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뜨는 연두부 '20% 폭발 성장'…어린이 두부시장 '전쟁터'

변화하는 어린이 두부시장, 연두부부터 이색 두부·캐릭터 두부까지 출시 봇물어린이가 먹기 쉬운 연두부 20% 폭발 성장, 2020년 200억 전망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식품업계가 어린이(키즈) 두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두부는 대표적인 고단백질 식품으로 아이를 가진 집 장바구니에서 빠지지 않는 제품이다. 때문에 경기 침체에도 에도 아이에게만큼은 좋은 것을 먹이려는 경향 때문에 불황을 비켜가며 폭발 성장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뽀로로를 활용한 두부 등이 출시되면서 이색 어린이 두부 시대가 열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유식 단계에 들어서면서 접하게 되는 식재료 중 하나인 연두부가 경기침체에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으로 등극했다. 2016년 닐슨데이터 기준 연두부 시장은 2015년 107억원에서 2016년 130억원으로 21.2% 성장했다. 업계관계자들은 2020년 연두부 시장이 2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의 권희진 PM(Product Manager)은 "연두부는 만 2~4세 아이들이 기타 다른 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편"이라며 "이는 이유식에 활용하거나 아이들 식사대용, 이동시 섭취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두부업계의 어린이 두부 시장 공략은 침체된 두부시장에 활로를 찾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에 업계는 어린이용 두부를 다양한 모양과 질감을 앞세워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일반적인 연두부뿐만 아니라 '계란연두부', '두부봉' 등 이색적인 두부 제품을 선보여왔다. 두부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두부가 아닌 계란이나 소시지 등으로 보일 수 있게 독특한 아이디어를 더해 출시한 것. 풀무원이 선보인 '우리 아이 첫번째 두부' 콘셉트의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아이들이 먹기 편한 연두부와 국내에서 인기있는 뽀로로 캐릭터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뽀로로 얼굴모양 그대로의 두부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맛있게 먹는 동시에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권 PM은 "풀무원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2월 출시 이후 4월까지 매출이 약 137% 가량 성장하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영유아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두부 모양이 재미있고 식감도 좋다', '두부를 아이가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어서 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얻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자발적인 바이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가집은 아이사랑 두부반찬 2종으로 '두부 떡갈비'와 '두부 섭산적'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두부를 각종 야채와 함께 다져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아울러 삼양 새아침은 '모닝하임 두부스테이크'를 선보이며 어린이 두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