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관련주, 대세 테마주 등극

정부 '치매 국가 책임제' 기대감 영향메디프론, 전날 14% 뛰어제약·바이오주 상승세…하반기도 우상향 전망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치매 관련주들이 대세 정책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위해 예산 2조3000억원을 추가로 잡은 영향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전날 메디프론은 14.09% 뛰었다. 유유제약은 8.44% 올랐다. 서린바이오는 5.93%, 신신제약은 4.23% 각각 상승했다.이 종목들의 치매 연관 사업 소식이 주가를 올렸다. 메디프론은 사람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3개의 유전자를 가진 체세포 복제돼지 '제누피그'를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하는 데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서린바이오는 보건복지부의 질환극복기술 개발사업인 'BT(생명공학)기술에 근거한 치매 조기진단 기술개발 분야'에 선정됐다. 유유제약은 치매 관련 제품인 뇌·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치매 완화 패치제 '리바스티그민'을 개발, 판매 중이다.이처럼 치매 치료제가 증시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대규모 예산 때문이다. 지난 5일 기획재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 인프라 구축 방안 예산으로 2조3000억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당일 뇌기능 장애 증상 개선제 '뉴라렌연질캡슐' 등을 만드는 명문제약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중추신경계 치매 치료 예방제 '뉴로메드'가 대표 약품인 고려제약은 24.64% 급등했다. 이밖에 치매 치료제를 만드는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각각 4.51%, 6.39% 올랐다.다만 가짜 치매 테마주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로고스바이오가 치매 조기진단에 이용될 수 있는 뇌지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지라시가 돌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로고스바이오 관계자는 "치매 관련 사업이 없다"며 "뇌지도를 연구하는 게 아니라 연구용 도구를 제작·판매하는 업체"라고 말했다.한편 '치매 테마주'는 최근 제약·바이오주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해말 7591.60에서 지난 2일 9431.06, 전날에는 9604.78로 오르며 올 들어 26.52%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 또한 지난해말 6292.03에서 전날 6581.97로 상승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지수는 지난해 9월말 수준으로 회귀하며 악화된 투자심리가 대부분 회복됐다"며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의 우상향 방향성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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