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책임자 데이비드 림프 부사장 "홈팟, 큰 위협 되지 않는다""시리와 알렉사가 대화하면서 협력하길"
아마존의 '에코 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마존이 애플의 '홈팟'은 자사 AI 스피커 '에코'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에코' 책임자인 데이비드 림프 수석 부사장은 "에코와 홈팟은 철학적으로 다르며, 다른 취향이나 니즈에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에코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데이비드 림프 부사장의 발언은 '홈팟'의 가격과 아마존의 AI 스피커는 가격대가 달라 에코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아마존의 에코는 179달러(한화 20만원), 에코닷은 49달러(한화 5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홈팟의 가격대는 349달러(한화 39만원)로 에코의 두 배에 달한다. 홈팟은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로 스마트홈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 뉴스나 스포츠, 날씨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거나 집 밖에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홈 앱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홈팟은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 호주에 출시된다.홈팟보다 먼저 '에코 쇼'가 이달 말 출시된다. 에코 쇼는 알렉사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가정용 홈 허브이자 AI 스피커다. 에코 쇼를 활용해서 알렉사에게 질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고,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있고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가격은 229달러(한화 약 26만원)다.
애플의 '홈팟'
데이비드 림프 부사장은 "시리와 알렉사가 서로 대화하면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이 알렉사와 깊은 통합을 고려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데이비드 림프 부사장은 지적했다.림프 부사장의 말처럼 애플의 '홈팟'이 에코 제품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고객을 위해서는 협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에코는 2014년 출시된 이후 1만3000가지 이상의 다운로드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폰 아레나는 "애플의 홈팟과도 페어링이 가능해진다면 많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이 될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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