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 간 총 8회에 걸쳐 공연...▲스위스 악기 핸드팬 연주 ▲라틴음악 ▲재즈 ▲이미지극 등 공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 ‘소나무길(대학로 11길)’은 성대입구에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잇는 지름길이다. 맛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 길은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종로구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이기도 하다. 종로구는 늘어나는 방문자 수를 고려, 소나무길의 ‘보행환경개선공사’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해 차도의 폭을 기존보다 4.5m 줄이고 인도를 넓혀 주황색 보도를 설치한 바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대학로 소나무길 보행환경 개선 공사 준공 이후 새롭게 단장한 소나무길에서 구민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거리예술존' 행사를 연다.행사는 이달 3일, 10일, 11일, 17일, 18일, 23일, 24일, 25일 등 총 8회에 걸쳐 운영, 오후 5시에서 6시 즈음에 대학로 소나무길을 방문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길 거리예술존 공연
이번 행사에서는 ▲스위스 악기 핸드팬을 연주하는 ‘이너심’ ▲라틴음악 팀 ‘라란자’ ▲재즈공연을 보여줄 ‘제이트퀘텟’ ▲이미지극을 공연할 ‘공상집단 뚱딴지’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연주단체는 ‘이너심’이다. 형제 듀오로 이루어진 이들은 핸드팬, 카혼, 장구 등 세계악기를 융합,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퓨전음악을 다룬다. 유럽 24개국 50여 도시를 돌며 180회 가량 거리공연을 한 경험이 있고 국악기와 세계악기를 두루 섭렵했다.‘이미지극’이라는 생소한 장르도 선뵌다. 이미지극은 언어에 대한 반발로써 나타난 연극으로 플롯, 인물, 주제를 무대 그림, 삽화, 음향, 영상들이 대체한다. 이번 '거리예술존'에서 공연될 이미지극의 제목은 ‘댓글 전쟁’으로 재미와 유쾌함을 통해 악플의 폭력성을 고발하려고 한다. 종로구는 지난달 말 ‘소나무길’을 '명예도로명'으로 정식 지정한 바 있다. 소나무길 법정도로명은 ‘대학로11길’이지만 90년대 소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되면서 주민 및 주변 상인들과 관광객들에게는 ‘소나무길’이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했던 탓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대학로를 찾는 시민이라면 밝고 넓어진 주황색 ‘소나무길’을 꼭 찾아주기 바란다”면서 “아울러 이번 '거리예술존' 공연으로 소나무길이 ‘걸을수록 기분 좋아지는 길’로 다시 태어나 지역내 또 다른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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