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숙원' 롯데칠성 부지개발 사업 본격화…'이익만 최소 1조원'

2000년대부터 부지 개발 위한 사업 제안, 번번히 실패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상업지로 변경개발 이익만 최소 1조 전망…기업가치 '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인 롯데칠성 소유 부지(삼성타운 옆, 3만4710㎡)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에 롯데의 기업 가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2일 한국투자증권,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구와 서울시가 최근 롯데칠성의 서초동 부지와 인접한 코오롱 용지 일대 개발을 골자로 하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에 착수했다. 이 개발 계획은 제 3종 주거지역이었던 이 땅을 상업지로 종상향시키고 업무·상업·문화·관광복합빌딩을 짓는 것이다.서초구는 롯데칠성 부지 개발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롯데칠성에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강남역 일대 상습 침수문제해결을 위한 공공기여를 받고 반대급부로 제 3종 주거지역이었던 롯데칠성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롯데칠성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전제로 서울시와 사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사전협상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서울시와 협의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부지도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해 롯데칠성 부지와 통합개발계획을 마련한다.
서초동 부지 개발은 롯데그룹 차원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롯데그룹은 2000년대부터 개발을 위해 서초구, 서울시와 여러 번의 논의를 거쳤지만 매번 성사되지 못했다. 2015년에는 롯데칠성이 47층 규모의 도심 랜드마크 빌딩 건설 계획을 포함한 일대 개발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랜드마크 빌딩의 층수 문제, 인근한 부지와 공동 개발 등을 이슈로 개발은 답보 상태를 보였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밀리기도 했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2개의 대형 부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정치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부지 개발 시 기업가치는 한 단계 점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운 "롯데칠성의 서초동부지 장부가액은 주거지역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4000억원 정도다"며 "이 땅이 상업용으로 개발될 경우 기부채납의 비율을 40% 정도로 가정해도 최소 1조원 이상(1조~2조원)의 개발이익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특히 그는 "현재 시가총액이 2조2000억원에 불과한사실을 감안하면, 이 부지의 개발 여부가 기업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은 자명하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나오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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